조로와 나르 그리고 집사

두 고양이와 집사의 일상 이야기 블로그

잡다한 얘기 6

보고를 위한 보고서에 대처하는 방법

군대는 온갖 인간 군상을 모아놓은 집단이다. 덕분에 어느정도 사회생활의 간접체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회사에서 보고를 위한 보고서를 여러차례 만들다보니 문득 군시절 경험한 총기수입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작은일로 치부하자면 작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20대 초반의 나에게는 인생을 살아온 방법에 대해서 돌이켜보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 이었기에 적어본다. 군대에서 출세나 승진에 목을 메는 간부가 당직인 날 병사들은 괴롭다. 이런 부류의 인간은 승진걱정이 너무 큰 나머지 병사들에게 마땅히 쉼이 보장돼야 할 시간조차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떻게든 쉬는 대신 다른 잡무를 시키곤 하는데, 대표적인 걸로 치약미싱, 필요횟수 이상의 총기수입, 전투화 광내기 같은 것들이 있다...

잡다한 얘기 2023.10.13

[광고x] 국내에선 보기 힘든 여성용 테니스 브랜드 정리

요즘 하고 있는 일이 패션 브랜드의 테니스 마케팅이다. 덕분에 여러가지 조사를 하면서 알게된 테니스 의류가 나오는 브랜드들을 알게 됐고, 나만 알기는 아쉬워서 이 참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예쁜 테니스 옷을 먼저 사야하는 이유 예쁜 옷을 보고 테니스에 흥미를 느꼈으나, 아직 실력이 초보여서 예쁜 옷을 사기는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봤다. 하지만 나는 단언컨대 예쁜 옷은 먼저 사야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테니스는 보기와는 다르게 초보자가 즐기기 어려운 운동이다. 공을 제대로 보내려면 제대로된 그립부터 자세까지 익혀야 하고, 익힌 자세를 소화할 수 있는 운동량 또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테니스는 굉장히 운동량이 많은 종목이다.) 때문에 제대로 게임을 할 수 있으려면 미친듯이 빠져서 매일 수련..

잡다한 얘기 2022.06.05

듄 영화관람 직전 3분만에 세계관 끝내기 (스포x, 3분 투자, 재미 300배)

듄 세계관이 파다보면 끝이 없이 방대하지만, 그걸 끝까지 파볼 정도로 시간을 투자하기엔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그래도 지금 전세계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박스오피스 1위 영화를 안볼 수는 없지, 하는 분들을 위해 "영화를 재밌게 보기 위해 딱 필요한만큼"만 정리해봤다. 오늘 컨셉은 영화관 들어가기 직전 3분만에 읽기니까 어려운말 다 빼고 바로 요약 들어간다. 1. 배경은 은하계, 3만년 후 미래 > 듄의 배경은 은하계다. > 시점이 3만년후 미래이지만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ai 개발 등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로봇기술 대신 인간의 초능력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의외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 2. 황제와 세 가문 > 은하계 전체를 지배하는 황제와 그의 가문, 그리고 두 개의 귀족 가문이 있다. *황제(..

잡다한 얘기 2021.10.28

타투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가이드 - 2. 도안 작업,예산, 관리

자, 앞서 말한 여러가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타투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차례다. 1. 도안 작업하기 첫 번째, 연락하기 타투이스트를 정했다면(타투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가이드 1편 참조) 연락을 해야겠다. 연락은 보통 카카오톡 아니면 DM으로 받는데,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보통 아티스트(작가) 본인이 선호하는 컨택방법이 적혀있으니 그대로 해주면 된다. 연락하는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막상 하려고하면 "타투이스트에게 연락해서 대체 뭐라고 해야하지? 뭘 준비해야하지?"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부탁인데, 이런 고민은 넣어두자. 타투이스트가 받는 문의의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또한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손님과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본인의..

잡다한 얘기 2021.09.23

타투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가이드 - 1. 타투이스트 찾는 법

요즘 거리에 나서면 심심치 않게 몸에 타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특히 번화가에서는 패션용 미니타투라도 하나 없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게 느껴질 정도랄까. 타투라는 행위가 무겁고 엄숙하게 접근해야하는 예술 장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단순하게 ‘예뻐서’ 새긴 타투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유행이 지난 스타일이어서, 전 여친 이름을 새겼는데 헤어져서(으악) 등. 그리고 처음 타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보고자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다. 본인은 타투이스트는 아니지만, 서브컬쳐를 기반으로 한 여러 음악, 예술 장르에 관심이 꽤 많은 편이었고 이런 관심이 직업까지 이어져있기에 타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

잡다한 얘기 2021.09.07

퀸스 갬빗, 볼까? 말까? 망설여지는 분, 들어오세요.

넷플릭스에서 뭔가를 보고 싶긴한데 고르기가 너무 어려운가? 퀸스 갬빗은 최근 내가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스토리, 배우, 미장셴 등 여러가지 면에서 가장 완벽한 드라마였다. 나는 음악이든 영화든 뭐든 간에 여러 사람이 극찬하며 꼭 봐야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괜히 반항심리가 생겨서 안보는 이상한 습성이 있는데, 다행히 퀸스 갬빗은 포스터만 보고 끌려서 후기 따위 찾아보지도 않고 시작을 했기에 한참 화제가 되는 시점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나같이 의심이 많거나 메이저 콘텐츠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그러나 대체 이 드라마가 뭐길래 요즘 이렇게 난리인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이 드라마를 봐야하는 이유를 5가지로 압축해 나열해 보려 한다. (더 많은데 쓰다보니 힘들어서 5가지만 쓰기로 했다. 이걸로도 충분하..

잡다한 얘기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