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와 나르 그리고 집사

두 고양이와 집사의 일상 이야기 블로그

잡다한 얘기

듄 영화관람 직전 3분만에 세계관 끝내기 (스포x, 3분 투자, 재미 300배)

조로나르 2021. 10. 28. 10:48

듄 세계관이 파다보면 끝이 없이 방대하지만, 그걸 끝까지 파볼 정도로 시간을 투자하기엔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그래도 지금 전세계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박스오피스 1위 영화를 안볼 수는 없지, 하는 분들을 위해
"영화를 재밌게 보기 위해 딱 필요한만큼"만 정리해봤다.

오늘 컨셉은 영화관 들어가기 직전 3분만에 읽기니까 어려운말 다 빼고 바로 요약 들어간다.


1. 배경은 은하계, 3만년 후 미래

> 듄의 배경은 은하계다.
> 시점이 3만년후 미래이지만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ai 개발 등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로봇기술 대신 인간의 초능력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의외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

2. 황제와 세 가문

> 은하계 전체를 지배하는 황제와 그의 가문, 그리고 두 개의 귀족 가문이 있다.
*황제(코리노 가문):
은하계 최고 권력자. 강한 군사력으로 권력을 유지하지만 덕망도 인기도 없다.
*아트레이데스 가문:
가장 강한 세력을 갖고 있는 고결한 가문. 주인공의 가문이며, 덕이 있는 가문이라 은하계 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음
*하코넨 가문:
보기만 해도 구역질나는 더러운 악역 가문. 악역답게 비열하지만 강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 대머리다.

황제의 권력을 유지시키는 듄 세계의 용역깡패, 사다우카의 훈련 장면 (사진 듄 공식 트레일러)

3. 아라키스 행성

> 듄의 주무대가 되는 행성으로, 사막으로만 이뤄진 아주 척박한 땅이다.
이 곳에서만 스파이스가 난다. 80년째 하코넨 가문이 지배하며 스파이스를 뽑아가고 있다.

그냥 행성 전체가 사막 (사진 듄 공식 트레일러)

4. 스파이스

> 모든 갈등의 원인 스파이스. 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물질이다.
스파이스는 노화방지 생명연장 기능이 있고, 정신적 초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은하계 행성간 이동에의 필수 연료이기도 하다.

예쁘고 강력하고 위험한 물질 스파이스 (사진 듄 공식 트레일러)

5. 프레멘

> 아라키스 행성의 원주민. 거친 땅에서 오랜시간 살아온자들인만큼 강한 생존력과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스파이스에 오래 노출되면 눈이 파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프레멘의 눈은 다 파랗다.

스파이더맨 여친은 사실 프레멘 이었던 것 (사진 듄 공식 트레일러)

6. 베네 게세리트

> 여성으로만 구성돼있는 일종의 종교집단. 정치와는 별개로 인류의 안정과 생명을 추구한다.
신체와 정신 모두를 단련하기 때문에 전투능력도 최상급이고, 그 외 선동, 인간조종, 거짓말탐지, 독극물구별 등 온갖 초능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지도자의 아내는 대부분 배네 게세리트.
이들은 출산 시기와 아이의 성별마저도 조종할 수 있고, 신경/근육 통제를 통해 맥박, 체온을 조절하며 항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스타워즈의 제다이와 매우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

7. 쿼사츠 헤더락

> 남자 베네 게세리트로,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절대적인 존재이다.
초월자, 구원자로 불리며 과거와 미래를 보며 인류 전체를 보다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존재이다.
그러나 베네 게세리트가 되고자 하는 남자들은 여지껏 모두 죽었다. 전설의 환상종 포켓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
우선 이 정도만 알아도 영화보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는데도 시간이 1~2분정도 남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적어본다.

8. 멘타트

> ai가 없어지면서 멘타트라는 정신 수련법이 생겼다. 이걸 수련한 인간 컴퓨터 같은 존재들을 멘타트라고 부른다. 영화에서 눈 뒤집어까면서 계산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바로 그 녀석들이 멘타트.

9. 사다우카

> 황제의 힘을 뒷받침해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병사 집단.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가 몰고 다니는 무결병하고 비슷하나 좀 더 살육을 즐기고 광기로 가득차 있다고 보면 된다. 현실에서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부류.

듄 세계관의 용역깡패. 근데 이제 자신의 안위조차 생각치 않는 광전사적 멘탈을 곁들인. (사진 듄 공식 트레일러)

10. 벌레 (샤이 훌루드)

> 아라키스 사막 전역에 서식하는 거대벌레 샤이 훌루드. 통칭 '벌레'
땅속에서 살며, 사막에 발을 딛는자의 진동을 감지해서 쫓아와서 잡아먹는다. 근데 이 벌레라는게 사이즈가 빌딩만해서 사람 뿐 아니라 뭐든 다 쓸어간다고 보면 된다.
극혐인 녀석들이지만 이 벌레 유충의 분비물이 물과 만났을 때 스파이스가 생성되는거라.. 듄 세계관에서 사실 절대 없으면 안되는 존재.

땅속에서 하베스터를 냠냠하고 있는 벌레. 보면 알겠지만 걸리면 바로 골로 가는거다. (사진 듄 공식 트레일러)


듄의 세계관은 워낙에 방대하고 공부할게 많아서 지금의 내가 적기엔 조금 부끄러움이 있지만,
영화를 먼저 본 입장에서 최소한 이정도는 알고 가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듄은 파면 팔수록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완벽한 세계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재밌었던 분들은 후속작을 위해 더 깊이 파두는걸 추천한다.
그럼 다들 즐감하시길!